2023년 7월 기준 기업공개된 HR Tech 및 서비스 회사 중 11-20 순위의 회사에 대해서 리뷰해 본다.

11. Seek (www.seek.com.au), 59억달러
Seek는 Top20 회사 중 유일한 호주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다. Seek는 한국에도 알려져 있는 데 이는 2020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채용플랫폼 잡코리아의 10%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비지니스 모델은 다른 채용 플랫폼 비즈니스와 동일하다. 특이한 것은 이 회사의 경우 호주와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중남미 멕시코와 브라질까지 진출했다는 점이고 중국과 한국에서는 주요 채용서비스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는 智联招聘이라는 유명 채용 플랫폼 회사의 23.5% 지분을 갖고 있다. 별도의 투자 전문 회사를 만들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고 교육 관련 서비스와 프랜차이즈나 비즈니스를 거래하는 플랫폼 Seek business도 운영하고 있다.

12. Manpower (www.manpowergroup.com), 39억달러
1948년 미국에서 설립된 Manpower는 75년의 역사만큼 글로벌 8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Workforce 관리 서비스 회사 중의 하나이다. 한국에도 1999년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했고 2005년 100% 지분을 인수하여 완전한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한국에서는 주로 인력 파견, 아웃소싱 관련 사업을 위주로 펼쳤기 때문에 혁신적인 이미지가 부족해 보이지만 전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비율로는 기존 사업에서 57%, Experis라고 하는 IT 분야 특화된 인력공급 및 IT Staffing 및 프로젝트 아웃소싱 분야에서 27% 그리고 플랫폼 및 솔루션 관련 분야에서 16%로 구분된다. 특히 IT 관련 인력공급 및 프로젝트 베이스의 아웃소싱은 아데코나 Randstad 모두 집중하고 있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Manpower, Experis, Talent solution 의 3가지 서비스를 별도의 브랜딩으로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은 아데코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Experis는 Project based workforce solution 분야에서는 Randstad와 같이 리더 그룹에 속해 있다.

13. Korn Ferry (www.kornferry.com), 27억달러
1969년 미국 LA 에서 Lester B. Korn과 Richard M. Ferry 두사람에 의해 설립되었다. 비즈니스 모델은 경영컨설팅으로 시작해서 이후 Executive Search를 포함한 인재공급 관련 영역을 포함하게 된다. 1980년대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Executive Search Firm 이라는 명성을 얻었고 2000년 대에는 활발한 기업 인수를 통해서 규모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사업초기 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지사 설립을 통해서 글로벌 네트웍크를 구축해 왔고 한국에도 1998년 소위 IMF 시기에 한국에 직접 지사를 설립했다. 2015년 HayGroup 이라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던 HR 컨설팅 회사를 인수하면서 강력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2018년 그동안 인수하면 갖게된 다양한 회사와 서비스를 Korn Ferry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로 인해 1억달러에 달하는 무형자산을 장부상에서 상각하는 손해를 감수했다(현금유출 없이 회계적으로만 무형자산의 가치를 무효화하는 조치). 컨설팅과 헤드헌팅 사업에서 현재는 교육, 인재개발 등 다양한 인재관리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설팅을 주요 서비스로 하는 Marsh McLennan과 같은 - Mercer Management나 Oliveryman같은 컨설팅을 포함 - 하는 더 큰 기업가치의 상장 기업들이 있지만 HR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Korn Ferry의 HR 산업에서의 위상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14. First Advantage (www.fadv.com), 21억달러
퍼스트 어드밴티지는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후보자의 배경, 평판, 전과 등 신원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재미있는 것은 'Screening' 을 자신들의 핵심역량으로 정의하고 채용 과정에서의 백그라운드 조사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신용도 조사, 계약직에 대한 경력 조회, 프랜차이즈 회사에 대한 조사, 투자나 M&A를 위한 Due dilligence 등과 같은 전문 분야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와 사실여부 확인의 체계화된 프로세스와 경험을 활용해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쳤다. 최근에는 얼굴인식, 지문 등 개인의 생물학적 특징을 활용한 신분 확인 술루션을 갖고 있는 회사인 Infinitive ID 라는 테크 회사를 인수했다. 신원조회를 고객 기업의 HR 또는 채용 시스템과 연계하여 자동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국가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도 지사를 2008년도에 설립하고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래 이 회사는 1889년 설립된 '퍼스트아메리칸'이라는 보험회사에서 시작되었다. 각종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신원조회 서비스를 전담하던 사업부를 2000년 별도로 독립시켰고 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다. TOP 20 중에는 이 분야의 회사는 퍼스트어드밴티지가 유일하다.
15. Hays (www.haysplc.com), 21억달러
TOP20 중에 유일하게 포함된 영국회사다. 이 회사의 역사는 독특하다. 처음 회사의 기원을 쫓아가면 1867년의 런던 템즈 강변의 창고회사에 이르는데, 현재 주력 사업인 채용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1986년 Career Care라는 회사를 인수한 것이 최초 시작이였다. Career Care 는 1968년에 창립된 회사였다. 흥미롭게도 이 회사는 2003년 채용서비스 외의 모든 사업을 정리해 버리고 스스로를 채용 서비스 회사로 재정의 해버렸다. 현재는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유럽에서의 매출 비중이 60%를 넘지만 아시아, 북남미, 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계약직이나 비정규직에 대한 비중이 높아서 정규직 관련 서비스와 거의 동일한 규모이다. 전략적으로는 임원과 현장노무자를 제외한 일반사원 및 관리자 층에 집중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6. Fesco (www.fesco.com.cn), 21억달러
TOP20 중에 속한 또 다른 중국 회사 중의 하나다. 중국어 회사명은 '北京外企人力资源服务有限公司' 로 회사이름에서 알 수 듯이 원래 외국계 기업의 중국 내 인력 고용 및 관리를 위한 서비스 전문 국영 기업이다. 1979년 북경에서 설립되어 인재파견업을 시작한 북경우호상무공사 라는 회사에서 시작되어 1983년 현재의 FESCO(Foreign Enterprise Service Corporation) 라는 명칭으로 변경하였다. 1990년대 중국 개방 정책에 부응하여 외국계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인재공급 및 관리 서비스를 진행하였다. 2010년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인력관리 회사 아데코와 합작 법인(페스코 아데코)을 상하이에 설립하고 외국계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던 상하이 지역에서의 본격적인 영업과 서비스를 강화했다. 2012년 중국정부의 불법도급 금지와 엄격한 인재파견 업무 제한 (정식 고용 장려를 위한 정책)에 부응하여 BPO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급격한 외형 성장을 보였다. 비즈니스 모델은 다른 글로벌 인력관리 회사와 동일하다. 한국 대기업들도 중국에서의 대규모 인력 고용 및 관리는 페스코 또는 페스코 아데코를 통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0년대 한국 기업들이 B2C 영역에서 유통망을 확대해 가며 점포의 인력운영을 아웃소싱 형태로 의뢰하는 경우가 늘면서 한국 기업들의 매출 비중이 한때 높게 형성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중국 국내 사업 위주로 진행 중이지만 점차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증가됨에 따라 글로벌 사업의 확대도 예상된다. 2023년 5월에 기업공개를 하여 상하이 증시에 상장되었다.
17. Zip Recruiter (www.randstad.com), 18억달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10년 설립되었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며 2018년 R&D 센터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설립하였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강화했다. 같은 해에 페이스북과도 서비스 연동이 되며 좋은 기회를 맞는 듯 했으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터지면서 오히려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21년 DPO(Direct Public Offering) 방식으로 기업공개를 진행했다. 최근 미국 2023년 5월에는 20%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작년부터 시작된 미국 IT 업계의 구조조정 여파와 채용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모델 상 특이한 점은 채용공고에 대해 클릭 당 과금(Cost per click)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현재 매출의 20%가 성과 베이스 과금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매출 추세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18. Upwork (www.zhipin.com), 13억달러
Upwork는 프리랜서와 프리랜서를 찾는 기업이나 고용주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 플랫폼 회사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3년 합병한 Elance와 oDesk 라는 두 회사가 2015년 지금의 회사 명칭으로 변경하였다. 타겟 시장을 명확하게 프리랜서의 구직과 구인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단순 구직 구인 매칭 뿐 아니라 프리랜서에 대한 비용 지불과 계약관리, 그리고 업무를 프로젝트 단위로 거래 할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까지 계속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Gig 경제의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같이 성장해 왔고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본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하이브리드 형으로 정의하여 기존의 전통적인 인력관리 회사들 보다 더 효율적이다고 이야기 하고 새롭게 등장한 gig 경제 플랫폼에 대비해서는 강화된 서비스와 토탈 솔루션을 강조한다.

2018년 IPO를 통해서 기업공개를 진행했고 2020년에는 TOP 20 의 한 회사인 Fiverr 와 동일한 서비스인 프로젝트 베이스의 마켓플레이스형 서비스를 런칭했다.
19. Fiverr (www.fiverr.com), 11억달러
2010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설립된 파이버는 모든 업무를 5달러 가격에 거래하였던 초기 모델에서 회사명을 따왔다. 한창 플랫폼 경제가 떠오르던 시절 디지털 작업을 쉽게 사고 팔수 있는 양면 시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고 현재 비즈니스의 원형이 되었다. 2015년 아마존이 1000건이 넘는 허위 상품 리뷰 작업이 파이버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파이버의 셀러들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파이버는 다른 채용 플랫폼과 달리 이커머스 컨셉을 철저하게 적용하고 있다. 구인 구직이라는 용어 대신에 판매자와 구매자라는 용어로 유저를 구분하고 있다.

다른 프리랜서 고용 서비스와 차별화된 것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긱 워커가 셀러가 되어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작업의 결과물을 상품화하여 판매한다는 것이다. 각 전문가의 작업을 구매자인 회사들이 구매하는 형태이다. 재미있는 것은 판매자 뿐 아니라 구매자인 기업들에게서도 구매하는 작업 단가의 5.5%를 수수료로 받는 다는 것이다. 판매자인 프리랜서에는 20%를 서비스 수수료로 받는 모델이다.
한국에서도 크몽이나 숨고같은 유사한 플랫폼들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 모델 자체는 크게 생소하지는 않다. 이제까지 파이버는 많은 회사들을 M&Ag하면서 필요한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2019년 기업공개 이후 조달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통해서 2020년 이후 많은 테크 회사들을 인수했던 것이 바로 그러한 전략을 보여 준다. 프리랜서들의 판매 채널을 확대해 주었음에도 플랫폼 특성 상 유사한 서비스에 대한 무한 가격경쟁을 조장해서 오히려 프리랜서의 삶의 질을 저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18위의 Upwork와 같이 긱 경제와 리모트워크가 활성화되는 추세에 부응하여 성장하고 있다.
20. Career International (www.careerintlinc.com), 10억달러
Top20의 마지막을 다시 중국 회사가 차지했다. 커리어인터내셔널은 1996년 헤드헌팅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현재는 HR 전반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었다. 2017년 심천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다른 중국 HR서비스와 차별되게 2004년 홍콩 지사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네덜란드와 동남아시아 까지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다.

“HR Service + HR Tech + HR Platform” 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채용 아웃소싱 사업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 플랫폼과 서비스는 다른 경쟁사(ex 보스 즐핀)보다 규모에서 밀리는 듯 보이나 HR SaaS 플랫폼고 RPO 같은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해외지사를 통한 글로벌 인재 소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왔다.
Closing
Top20의 HR 서비스 및 Tech 회사 분석을 종합해 보면 1-5위까지는 HR 솔루션 회사들이 차지하고 있고 (3위의 일본 리쿠루트 제외) 그 나머지의 회사들은 대부분 인재공급과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의 회사임을 알 수 있다. 산업 전반의 자본과 고객 수요의 대부분이 정규직이든 아니면 프리랜서이든 인력을 확보하고 공급하는 비즈니스에 투하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AI를 포함하는 기술의 발전이 어떤 영향을 주고 새로운 영역과 회사들이 등장하게 될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인력관리 서비스 회사들과 새롭게 부상하는 긱 경제와 연동된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들이 산업계의 주도권을 어떻게 변화시켜가는지도 중요한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한국의 HR Tech, 서비스 회사들도 조만간 이 리스트에 등장하는 날이 속히 오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서 어떻게 각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왔고 성장 전략을 변화해 왔는지를 좀더 자세하게 분석해 보고 스터디 해보기를 권한다.
2023년 7월 기준 기업공개된 HR Tech 및 서비스 회사 중 11-20 순위의 회사에 대해서 리뷰해 본다.
11. Seek (www.seek.com.au), 59억달러
Seek는 Top20 회사 중 유일한 호주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다. Seek는 한국에도 알려져 있는 데 이는 2020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채용플랫폼 잡코리아의 10%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비지니스 모델은 다른 채용 플랫폼 비즈니스와 동일하다. 특이한 것은 이 회사의 경우 호주와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중남미 멕시코와 브라질까지 진출했다는 점이고 중국과 한국에서는 주요 채용서비스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는 智联招聘이라는 유명 채용 플랫폼 회사의 23.5% 지분을 갖고 있다. 별도의 투자 전문 회사를 만들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고 교육 관련 서비스와 프랜차이즈나 비즈니스를 거래하는 플랫폼 Seek business도 운영하고 있다.
12. Manpower (www.manpowergroup.com), 39억달러
1948년 미국에서 설립된 Manpower는 75년의 역사만큼 글로벌 8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Workforce 관리 서비스 회사 중의 하나이다. 한국에도 1999년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했고 2005년 100% 지분을 인수하여 완전한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한국에서는 주로 인력 파견, 아웃소싱 관련 사업을 위주로 펼쳤기 때문에 혁신적인 이미지가 부족해 보이지만 전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비율로는 기존 사업에서 57%, Experis라고 하는 IT 분야 특화된 인력공급 및 IT Staffing 및 프로젝트 아웃소싱 분야에서 27% 그리고 플랫폼 및 솔루션 관련 분야에서 16%로 구분된다. 특히 IT 관련 인력공급 및 프로젝트 베이스의 아웃소싱은 아데코나 Randstad 모두 집중하고 있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Manpower, Experis, Talent solution 의 3가지 서비스를 별도의 브랜딩으로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은 아데코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Experis는 Project based workforce solution 분야에서는 Randstad와 같이 리더 그룹에 속해 있다.
13. Korn Ferry (www.kornferry.com), 27억달러
1969년 미국 LA 에서 Lester B. Korn과 Richard M. Ferry 두사람에 의해 설립되었다. 비즈니스 모델은 경영컨설팅으로 시작해서 이후 Executive Search를 포함한 인재공급 관련 영역을 포함하게 된다. 1980년대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Executive Search Firm 이라는 명성을 얻었고 2000년 대에는 활발한 기업 인수를 통해서 규모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사업초기 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지사 설립을 통해서 글로벌 네트웍크를 구축해 왔고 한국에도 1998년 소위 IMF 시기에 한국에 직접 지사를 설립했다. 2015년 HayGroup 이라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던 HR 컨설팅 회사를 인수하면서 강력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2018년 그동안 인수하면 갖게된 다양한 회사와 서비스를 Korn Ferry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로 인해 1억달러에 달하는 무형자산을 장부상에서 상각하는 손해를 감수했다(현금유출 없이 회계적으로만 무형자산의 가치를 무효화하는 조치). 컨설팅과 헤드헌팅 사업에서 현재는 교육, 인재개발 등 다양한 인재관리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설팅을 주요 서비스로 하는 Marsh McLennan과 같은 - Mercer Management나 Oliveryman같은 컨설팅을 포함 - 하는 더 큰 기업가치의 상장 기업들이 있지만 HR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Korn Ferry의 HR 산업에서의 위상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14. First Advantage (www.fadv.com), 21억달러
퍼스트 어드밴티지는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후보자의 배경, 평판, 전과 등 신원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재미있는 것은 'Screening' 을 자신들의 핵심역량으로 정의하고 채용 과정에서의 백그라운드 조사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신용도 조사, 계약직에 대한 경력 조회, 프랜차이즈 회사에 대한 조사, 투자나 M&A를 위한 Due dilligence 등과 같은 전문 분야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와 사실여부 확인의 체계화된 프로세스와 경험을 활용해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쳤다. 최근에는 얼굴인식, 지문 등 개인의 생물학적 특징을 활용한 신분 확인 술루션을 갖고 있는 회사인 Infinitive ID 라는 테크 회사를 인수했다. 신원조회를 고객 기업의 HR 또는 채용 시스템과 연계하여 자동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국가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도 지사를 2008년도에 설립하고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래 이 회사는 1889년 설립된 '퍼스트아메리칸'이라는 보험회사에서 시작되었다. 각종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신원조회 서비스를 전담하던 사업부를 2000년 별도로 독립시켰고 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다. TOP 20 중에는 이 분야의 회사는 퍼스트어드밴티지가 유일하다.
15. Hays (www.haysplc.com), 21억달러
TOP20 중에 유일하게 포함된 영국회사다. 이 회사의 역사는 독특하다. 처음 회사의 기원을 쫓아가면 1867년의 런던 템즈 강변의 창고회사에 이르는데, 현재 주력 사업인 채용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1986년 Career Care라는 회사를 인수한 것이 최초 시작이였다. Career Care 는 1968년에 창립된 회사였다. 흥미롭게도 이 회사는 2003년 채용서비스 외의 모든 사업을 정리해 버리고 스스로를 채용 서비스 회사로 재정의 해버렸다. 현재는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유럽에서의 매출 비중이 60%를 넘지만 아시아, 북남미, 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계약직이나 비정규직에 대한 비중이 높아서 정규직 관련 서비스와 거의 동일한 규모이다. 전략적으로는 임원과 현장노무자를 제외한 일반사원 및 관리자 층에 집중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6. Fesco (www.fesco.com.cn), 21억달러
TOP20 중에 속한 또 다른 중국 회사 중의 하나다. 중국어 회사명은 '北京外企人力资源服务有限公司' 로 회사이름에서 알 수 듯이 원래 외국계 기업의 중국 내 인력 고용 및 관리를 위한 서비스 전문 국영 기업이다. 1979년 북경에서 설립되어 인재파견업을 시작한 북경우호상무공사 라는 회사에서 시작되어 1983년 현재의 FESCO(Foreign Enterprise Service Corporation) 라는 명칭으로 변경하였다. 1990년대 중국 개방 정책에 부응하여 외국계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인재공급 및 관리 서비스를 진행하였다. 2010년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인력관리 회사 아데코와 합작 법인(페스코 아데코)을 상하이에 설립하고 외국계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던 상하이 지역에서의 본격적인 영업과 서비스를 강화했다. 2012년 중국정부의 불법도급 금지와 엄격한 인재파견 업무 제한 (정식 고용 장려를 위한 정책)에 부응하여 BPO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급격한 외형 성장을 보였다. 비즈니스 모델은 다른 글로벌 인력관리 회사와 동일하다. 한국 대기업들도 중국에서의 대규모 인력 고용 및 관리는 페스코 또는 페스코 아데코를 통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0년대 한국 기업들이 B2C 영역에서 유통망을 확대해 가며 점포의 인력운영을 아웃소싱 형태로 의뢰하는 경우가 늘면서 한국 기업들의 매출 비중이 한때 높게 형성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중국 국내 사업 위주로 진행 중이지만 점차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증가됨에 따라 글로벌 사업의 확대도 예상된다. 2023년 5월에 기업공개를 하여 상하이 증시에 상장되었다.
17. Zip Recruiter (www.randstad.com), 18억달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10년 설립되었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며 2018년 R&D 센터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설립하였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강화했다. 같은 해에 페이스북과도 서비스 연동이 되며 좋은 기회를 맞는 듯 했으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터지면서 오히려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21년 DPO(Direct Public Offering) 방식으로 기업공개를 진행했다. 최근 미국 2023년 5월에는 20%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작년부터 시작된 미국 IT 업계의 구조조정 여파와 채용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모델 상 특이한 점은 채용공고에 대해 클릭 당 과금(Cost per click)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현재 매출의 20%가 성과 베이스 과금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매출 추세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18. Upwork (www.zhipin.com), 13억달러
Upwork는 프리랜서와 프리랜서를 찾는 기업이나 고용주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 플랫폼 회사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3년 합병한 Elance와 oDesk 라는 두 회사가 2015년 지금의 회사 명칭으로 변경하였다. 타겟 시장을 명확하게 프리랜서의 구직과 구인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단순 구직 구인 매칭 뿐 아니라 프리랜서에 대한 비용 지불과 계약관리, 그리고 업무를 프로젝트 단위로 거래 할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까지 계속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Gig 경제의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같이 성장해 왔고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본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하이브리드 형으로 정의하여 기존의 전통적인 인력관리 회사들 보다 더 효율적이다고 이야기 하고 새롭게 등장한 gig 경제 플랫폼에 대비해서는 강화된 서비스와 토탈 솔루션을 강조한다.
2018년 IPO를 통해서 기업공개를 진행했고 2020년에는 TOP 20 의 한 회사인 Fiverr 와 동일한 서비스인 프로젝트 베이스의 마켓플레이스형 서비스를 런칭했다.
19. Fiverr (www.fiverr.com), 11억달러
2010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설립된 파이버는 모든 업무를 5달러 가격에 거래하였던 초기 모델에서 회사명을 따왔다. 한창 플랫폼 경제가 떠오르던 시절 디지털 작업을 쉽게 사고 팔수 있는 양면 시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고 현재 비즈니스의 원형이 되었다. 2015년 아마존이 1000건이 넘는 허위 상품 리뷰 작업이 파이버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파이버의 셀러들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파이버는 다른 채용 플랫폼과 달리 이커머스 컨셉을 철저하게 적용하고 있다. 구인 구직이라는 용어 대신에 판매자와 구매자라는 용어로 유저를 구분하고 있다.
다른 프리랜서 고용 서비스와 차별화된 것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긱 워커가 셀러가 되어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작업의 결과물을 상품화하여 판매한다는 것이다. 각 전문가의 작업을 구매자인 회사들이 구매하는 형태이다. 재미있는 것은 판매자 뿐 아니라 구매자인 기업들에게서도 구매하는 작업 단가의 5.5%를 수수료로 받는 다는 것이다. 판매자인 프리랜서에는 20%를 서비스 수수료로 받는 모델이다.
한국에서도 크몽이나 숨고같은 유사한 플랫폼들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 모델 자체는 크게 생소하지는 않다. 이제까지 파이버는 많은 회사들을 M&Ag하면서 필요한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2019년 기업공개 이후 조달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통해서 2020년 이후 많은 테크 회사들을 인수했던 것이 바로 그러한 전략을 보여 준다. 프리랜서들의 판매 채널을 확대해 주었음에도 플랫폼 특성 상 유사한 서비스에 대한 무한 가격경쟁을 조장해서 오히려 프리랜서의 삶의 질을 저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18위의 Upwork와 같이 긱 경제와 리모트워크가 활성화되는 추세에 부응하여 성장하고 있다.
20. Career International (www.careerintlinc.com), 10억달러
Top20의 마지막을 다시 중국 회사가 차지했다. 커리어인터내셔널은 1996년 헤드헌팅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현재는 HR 전반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었다. 2017년 심천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다른 중국 HR서비스와 차별되게 2004년 홍콩 지사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네덜란드와 동남아시아 까지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다.
“HR Service + HR Tech + HR Platform” 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채용 아웃소싱 사업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 플랫폼과 서비스는 다른 경쟁사(ex 보스 즐핀)보다 규모에서 밀리는 듯 보이나 HR SaaS 플랫폼고 RPO 같은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해외지사를 통한 글로벌 인재 소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왔다.
Closing
Top20의 HR 서비스 및 Tech 회사 분석을 종합해 보면 1-5위까지는 HR 솔루션 회사들이 차지하고 있고 (3위의 일본 리쿠루트 제외) 그 나머지의 회사들은 대부분 인재공급과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의 회사임을 알 수 있다. 산업 전반의 자본과 고객 수요의 대부분이 정규직이든 아니면 프리랜서이든 인력을 확보하고 공급하는 비즈니스에 투하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AI를 포함하는 기술의 발전이 어떤 영향을 주고 새로운 영역과 회사들이 등장하게 될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인력관리 서비스 회사들과 새롭게 부상하는 긱 경제와 연동된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들이 산업계의 주도권을 어떻게 변화시켜가는지도 중요한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한국의 HR Tech, 서비스 회사들도 조만간 이 리스트에 등장하는 날이 속히 오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서 어떻게 각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왔고 성장 전략을 변화해 왔는지를 좀더 자세하게 분석해 보고 스터디 해보기를 권한다.